70대 타수 도전하기
70대 타수 도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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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의 궁극적인 목표는 타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백 돌이라 하죠. 처음 시작해서는 100타를 깨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합니다. 두 손에 물집이 잡혀도 반창고를 붙여가며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번씩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90대를 치게 되어 환호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드라이버 오비가 나지 않고 아이언이 잡히면서 80대로 접어들게 됩니다.

대부분의 주말 골퍼들은 아마 이 80대에서 머무르고 있을 것입니다. 어느 순간에는 81타까지 쳐본 경험도 있을 거고 무너질 때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다시 백 개 가까이 쳐볼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조 섞인 목소리로 읊조릴 것입니다. “아! 나는 안되나 보다. 70대를 쳐보고 싶었는데”

필자가 접하는 거의 모든 주말 골퍼들은 80대와 90대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독자 분들도 비기너를 빼놓고는 거의 이 범주에 해당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 마의 80대를 깨는 한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골프란 무엇인가’ 생각 하게하는 방법입니다.

첫째는 드라이버를 대신 할 수 있는 채를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한 라운딩 중 오비가 두 번 이상 나면 70대 타수가 어렵습니다. 한 번까지는 만회할 수 있더라도 두 번째에서는 전의를 상실하게 되는 것 입니다. 그래서 필자 같은 경우는 3번 우드와 3번 아이언을 드라이버 대용으로 티 샷에서 사용하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티 박스에 올라 섰을 때 왠지 좌측 오비 지역이나 우측 해저드가 불안해지는 홀이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은근히 신경 쓰이는 홀들 말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무조건 3번우드나 아이언을 꺼내 들고 티 샷을 하는 것입니다. 불안한 마음에 힘이 들어가 좌측으로 감기는 볼이 나오거나 어정쩡한 스윙으로 제대로 힘을 주지 못해 우측으로 밀려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실 주말 골퍼들이 이용하는 화이트 티에서는 그린까지 거리가 비교적 길지가 않습니다.
웬만한 홀들에서는 200미터만 보내도 7,8번 거리인 130미터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티 샷에 너무 욕심을 낼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둘째는 페어웨이에서는 무조건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파5 세컨샷에서그린을 노리려 페어웨이 우드를 잡는 것은 삼가 해야 됩니다. 프로들도 시합 중 파5에서 우드를 잡는 경우는 버디가 꼭 필요한 경우입니다. 그린주변 30, 40미터에 붙여 어프로치로 버디를 잡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리스크가 많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세상 그 어느 골프장이라도 쉽게 버디를 잡을 수 있게 설계된 홀들은 없습니다. 설계자 나름대로 여기 저기 복선을 깔아 놓는 것입니다. 숙련된 프로들도 페어웨이 우드샷이 실수를 유발하는데 주말 골퍼로서는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입니다. 또한 방향성 면에서도 아이언이 우드보다 훨씬 효과적 입니다. 아이언은 헤드가 평편한 반면 우드는 타원형을 이루고 있어 방향 에서 오차가 날 확률이 아이언보다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아이언으로 핀을 노릴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연습장에서의 거리만 생각하고 아이언을 선택하면 안 됩니다. 제 클럽으로 제 거리로 낸다고 힘을 주고 치게 되면 압박감에서 실수 할 수가 있습니다. 한 클럽 넉넉하게 긴 것을 잡고 힘이 들어가지 않게 방향을 생각하며 부드럽게 샷을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론 그린의 중앙을 노리라는 것입니다.
핀을 직접 본다는 것은 많은 리스크를 유발하게 됩니다. 그린 주변은 러프, 벙커 등 함정이 많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어프로치보다 퍼터가 낫다 했습니다. 안전하게 중앙에 보내 투펏을 유도 파 작전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버디도 잡고 쓰리 퍼팅도 하게 되어 자신도 모르게 70대 타수를 치는 것입니다.
 
서울파이낸스 <금융인을 위한 골프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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