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차세대 구축 ‘시동’
중소형 증권사 차세대 구축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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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금융, 한투證, 동양종금, 하나대투證 컨설팅 중
대형사와 바통 터치…한화證 M&A부터 우선 추진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한동안 잠잠했던 증권사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하반기에 다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대형 증권사들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다면, 이번엔 중소형 증권사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하반기부터 대형 증권사의 차세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서 ‘증권IT 인력난’이 다소 해소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 한국투자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차세대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한화증권은 차세대 일정이 연기됐다.

한국증권금융은 PMO(개발프로젝트관리) 사업자로 삼일PwC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 PMO 사업 경쟁에는 오픈타이드, 베어링포인트, 삼일PwC 등이 참여했었다.

이에 앞서 증권금융은 1, 2차 컨설팅 사업자를 선정해 8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1차 컨설팅은 삼일PwC가 맡아 ISP(정보전략계획)를 진행했으며, 2차 컨설팅은 BPR(업무재설계) 프로젝트로 삼정KPMG가 담당했다.

증권금융은 7월중 SI업체 선정을 위한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해 8월중 선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후 9월부터 시스템 구축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내지 2010년 상반기에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주요 하드웨어 사업자 선정도 SI업체 선정과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권금융은 서버와 스토리지 모두 IBM의 제품을 사용 중이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한국증권금융은 점포가 적어 인터넷뱅킹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 부문의 강화를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6월말까지 한국IBM과 컨설팅을 진행한 뒤, 7~8월 중 SI업체 선정을 위한 RFP를 발송할 계획이다. 5월말에 컨설팅을 완료한다는 당초 계획보다는 한달 가량이 늦춰졌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컨설팅을 IT 분야와 비즈니스 분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IT 분야는 한국IBM이 8월 중순까지, 비즈니스 분야는 AT커니가 7월초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SI업체 선정을 위한 RFP 발송은 IT 분야의 컨설팅이 끝나는 8월 중순 이후에 이뤄질 계획이다. 동양종금 김영록 차장은 “시스템 구축은 ‘빅뱅’ 방식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며 “SOA의 적용 범위 및 방향도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당초 4월에 컨설팅 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7월로 미룬 상태다. 현재 RFP 발송을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화증권은 차세대 구축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최근 한화증권이 CJ투자증권의 인수전과 제일화재 인수전에 잇따라 참여했기 때문이다. 차세대가 사업 우선순위에서 M&A에 밀린 셈이다. 한화증권 IT기획팀 황연택 팀장은 “차세대 중단이 아닌 잠정적인 연기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재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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