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자물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농산물·도시가스↓
4월 생산자물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농산물·도시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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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지수 120.51···전월比 0.1%↓
서울 시내의 한 건물의 전자식전력량계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건물의 전자식전력량계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전년 대비로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유가 관련 기저효과에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0.51(2015년=100)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0.4%)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표다. 통상 생산자물가는 1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쳐, 다음달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상승했는데, 이는 2021년 1월(0.9%)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6월(10%) 이후 10개월째 상승세가 지속 둔화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음식·숙박서비스, 제1차금속제품 등의 생산물가가 올랐으나, 농산물과 산업용도시가스 등이 내려 전월 대비 하락했다"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지난해 유가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공산품이 하락전환 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농림수산품의 생산물가는 전월 대비 1.8% 하락했다. 수산물(2.3%) 등이 올랐지만, 농산물(-5.5%)이 내렸기 때문이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6%) 등이 내렸지만 제1차금속제품(0.6%)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운송서비스 생산물가가 0.5% 내렸지만, 음식점·숙박서비스(0.8%), 금융 및 보험서비스(0.8%) 등이 오른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7.4%) △멸치(13.6%) △껌(8.1%) △휘발유(6.9%) △자일렌(5.8%) △갈바륨강판(6.6%) 호텔(5.5%) 등이 올랐다. 반면 △양파(-26.4%) △풋고추(42.5%) △D램(-16%) △산업용도시가스(-20.8%) 등은 내렸다.

국내에 공급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생산단계 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최종재(0.2%)가 올랐으나, 원재료(-2.2%)와 중간재(-0.1%)가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출하 외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농림수산품(-1.8%),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2.8%) 등이 내렸지만, 공산품(0.2%), 서비스(0.3%)가 오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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