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올해 무역적자 300억달러 전망···對中 수출부진 여파"
이창용 "올해 무역적자 300억달러 전망···對中 수출부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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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대(對)중국 수출 부진을 근거로 올해 300억달러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전망하며, "반면 경상수지는 관광이나 다른 산업 발전에 연간 240억~260억달러 흑자가 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해당 발언은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중국 수출이 11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무역수지는 1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이달 1~20일 기준 수출액이 전년 대비 16.1% 감소한 324억4300만달러를 기록, 1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유력시 되고 있다.

먼저 이 총재는 대중국 수출부진이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 반도체, 특히 공업제품을 생산하는 베트남,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의 공통 현상"이라며 "중국 경제성장이 내수적으로 회복되면서, 예상만큼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 중국내 재고가 줄고 경제성장률이 빨라지면 이런 문제가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중국 수출 부진 요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대중국 주요 수출품목은 중간재인데, 이를 중국기업이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경쟁력이 사라졌다"며 "이는 외교의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중국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구조적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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