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올해 들어 사후수리 조치만 13번···SW 결함 잦아
신형 그랜저, 올해 들어 사후수리 조치만 13번···SW 결함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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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사진=현대차)
신형 그랜저 (사진=현대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러’ 그랜저가 품질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출시 6개월여 만에 무상수리와 리콜 조치 등 무려 13번에 달하는 사후 조치를 실시했다. 

신형 그랜저는 올해 1월부터 지난 4월 21일까지 무상수리 11건, 리콜 2건이 진행됐다. 엔진, 변속기 등 주요 부품에서 나타난 결함 때문이다. 올해 초에는 엔진 전자제어장치(ECU) 결함으로 연속적으로 무상 수리가 진행했고, 2월에는 배터리, 4월에는 전자식 변속시스템 제어기 등에서 문제가 생겼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2일부터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1만4316대(판매 이전 포함)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SW)에 오류가 발생해 '스마트크루즈' 기능을 사용할 때, 경사로에서 정차하면 차가 뒤로 밀릴 가능성이 발견됐다. 

신형 그랜저 결함은 하드웨어 쪽보다는 주로 소프트웨어 문제가 많다. 이는 최근 들어 신형 자동차들이 수많은 전자장치가 조합되는 과정에서 전자 장치들끼리 충돌을 일으켜 나타나는 것으로, 총 13건 중 9건이 소프트웨어 결함 때문에 발생했다. 소프트웨어 결함은 전방충돌방지 보조 오작동, 빌트인캠 오류, 내비게이션 화면꺼짐, 엠비언트 라이트 오작동,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오작동, DRL 램프 오작동, 손잡이 센서 오작동 등 결함 부위도 다양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결함은 겪을 수밖에 없는 과정"이라며는 "현대차가 SDV 시장 전환으로 성공하려면 소프트웨어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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