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애플발 랠리'···지역은행주 불안한 반등 '팩웨스트 82%↑'
뉴욕증시 '애플발 랠리'···지역은행주 불안한 반등 '팩웨스트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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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65%↑·S&P500 1.85%↑·나스닥 2.25%↑
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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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주요지수가 5거래일 만에 일제히 급등했다.

애플의 실적호조에 따른 빅테크주 랠리에 힘입어서다. 최근 폭락했던 지역은행들의 주가도 동반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6.64포인트(1.65%) 상승한 3만3674.3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03포인트(1.85%) 오른 4136.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9.01포인트(2.25%) 급등한 1만2235.4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5만3000명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 18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도 3.4%로 전월의 3.5%에서 하락했다.

마켔워치에 따르면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경기 침체 우려보다는 연착륙 가능성에 방점을 찍은 반면 일부는 제조업 지표 둔화 조짐을 들어 낙관론을 경계했다.

이날 시장을 주도한 것은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애플의 실적이었다.

애플은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감소했다. 이로써 애플의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다만,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929억6000만 달러(123조3114억원)보다 많았다.

전체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아이폰 매출이 1년 전보다 2% 늘어난 513억3000만 달러(68조892억원)로 집계됐다.

애플의 주가는 4.7% 급등했다.

테슬라(5.5%), 엔비디아(4.0%), 마이크로소프트(1.7%), 아마존(1.5%), 알파벳(0.8%), 넷플릭스(0.6%) 등 주요종목 대부분의 주가도 올랐다.

그동안 폭락했던 지역 중소은행들의 주가도 모처럼 급반등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웨스턴 얼라이언스, 코메리카, 지온스 뱅코퍼레이션 등 3개 지역은행의 투자의견을 '매수'에 해당하는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것이 주효했다.

웨스턴얼 라이언스가 50%, 자이언스 뱅코퍼레이션 19.2%, 지온스 뱅코퍼레이션이 18% 급등했다. 특히 81.79%나 폭등한 팩웨스트는 투자등급 상향의 대상은 아니었지만 덩달아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팩웨스트의 주가는 전날 50.42% 급락했었다. 

미 금융당국은 최근 지역은행의 주가 급락의 배경으로 공매도 세력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에 한시적으로 은행 공매도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경제전문채널 CNBC는 '지역은행 위기가 끝났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취지의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때문에 이날 지역은행의 무더기 주가 반등은 '불안한 상승'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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