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5~5.25%로 0.25%p 인상···긴축 종료 시사
美 기준금리 5~5.25%로 0.25%p 인상···긴축 종료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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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해당 결정의 근거는 견조한 물가상승 압력으로 해석된다. 다만 향후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1년 3개월간 이어진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3일(현지시간) 진행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5.2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해당 금리 수준은 지난 2006년 6월~2007년 9월(5~5.25%) 이후 최대치다.

당초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개월간 기준금리를 4.75%포인트나 인상하는 공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해당 과정에서 연준은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 인상)'이라는 초강수를 둔 바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0.5%p)들어 금리 인상폭이 좁혀졌으며, 올해 2월(0.25%p)부터 3회 연속 0.25%포인트 인상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인상 결정의 주요 근거는 인플레이션으로 해석된다. 앞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로 전월 대비 1%포인트나 둔화된 바 있지만, 근원 CPI 상승률은 5.6%로 오히려 0.1%포인트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역시 4.2%로 둔화된 반면, 근원 PCE 상승률은 4.6%를 유지하고 있어 물가 상방 압력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다만 연준은 성명문을 통해 기존 "추가적 긴축이 적절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며 "추가 긴축 여부를 두고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할 것"이라는 표현을 삽입했다. 또한 "(물가 등이) 충분히 제약적일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는 문구도 삭제되는 등 금리 인상이 중단됐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당 관측대로라면 현재 금리 인하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으로 한미 간 기준금리 차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는 역대 최대 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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