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0.6%↓···유로·파운드 환산액 증가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외환보유액이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파운드화 등의 달러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266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올해 2월 들어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3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후 2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미달러화 소폭 약세에 따른 유로화 등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로·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말 기준 101.5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그 결과 한달새 유로화는 미 달러화 대비 1.1%, 파운드화는 0.9%씩 절상했다. 다만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0.8% 절하됐으며, 호주달러화 가치도 1.2%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가증권(3743억4000만달러)이 전월 대비 32억5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예치금(278억5000만달러)은 전월 대비 37억1000만달러나 급증했다.
이어 △특별인출권(SDR) 149억3000만달러(+1억3000만달러) △금 47억9000만달러(보합) △IMF포지션 47억7000만달러(+2000만달러)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지난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전월 순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