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CMIM 자본조달, 약정기반에서 펀드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은 총재 "CMIM 자본조달, 약정기반에서 펀드시스템으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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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제26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2일 '제26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실효성 강화를 위해 자본조달구조를 약정기반 시스템(pledge based system)에서 펀드시스템(institutionalized funds system)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제26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CMIM 가산금리 재검토의 조속한 합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현행 CMIM은 위기시 각국으로부터 통화스왑을 통해 자금을 조달, 공급하는 반면, 펀드시스템은 평시에 자금을 조달해두고 위기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날 회의에서 ASEAN+3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은 최근 세계 및 역내 경제동향과 주요 리스크 요인, 역내 금융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참석자들은 팬데믹 영향, 우크라이나 사태 격화에도 올해에는 역내 경제가 전년 대비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긴축적 금융여건, 공급망 교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전망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한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기대 고정, 금융안정 유지 등을 고려한 정책대응이 필요하며, 개방·자유·공정·투명성 등의 원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시스템 확립을 지지했다.

역내 금융협력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대표적으로 △지역금융협정(RFA) △CMIM △AMRO(ASEAN+3 Macroeconomic Research Office) 등이다.

먼저 참석자들은 RFA에 대해 신속금융대출제도(Rapid Financing Facility) 도입 논의와 납입자본금 (paid-in capital) 방식을 포함한 자본조달구조 연구 등에 합의했다.

또한 CMIM의 경우 운영지침(Operational Guideline) 개정, 대출 가산금리 구조 논의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CMIM 미래방향을 제2차 정기점검 관련 이슈에 포함해 검토할 예정이다.

AMRO의 경우 향후 발전방향을 담은 '전략방향 2030'을 수립, 역내 거시경제금융 회복과 안정에 더욱 기여할 수 있게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2024년도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는 조지아 트리빌시에서 개최하며, 한국과 라오스가 공동의장국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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