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한국은행이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
2일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향후 소비자물가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4.2%) 대비 0.5%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둔화한 것은 지난해 2월(3.7%) 이후 처음이다.
먼저 김 부총재보는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가격 및 가공식품가격 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지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며 "그러나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수준인 4%를 유지하면서 경직적인 흐름을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SVB 사태, OPEC+의 추가 감산,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등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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