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외화예금, 3개월 연속감소···"달러·유로 늘고, 엔화 줄고"
거주자외화예금, 3개월 연속감소···"달러·유로 늘고, 엔화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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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74.9억달러, 한달새 3000만달러 감소
국내은행 10억달러↑, 외은지점 10.3억달러↓
미 달러화 (사진=픽사베이)
미 달러화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소폭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달러·유로 예금이 소폭 늘었지만,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엔화 예금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감소폭은 전월 대비 크게 축소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974억9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3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소지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해 9월 증가 전환한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올해 1월 감소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2012년 6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던 2월(-117억3000만달러) 대비 하락폭이 크게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전체 외화의 86.5%를 차지한 미 달러화 예금은 843억3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유로화 예금도 전월 대비 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엔화 예금과 위안화 예금은 전월 대비 각각 4억7000만달러, 7000만달러씩 줄었다. 이어 영국 파운드화나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예금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유로예금은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와 해외자회사 배당금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며 "반대로 엔화예금은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829억5000만달러로 보합세를 보였으며, 개인예금은 145억4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3000만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878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0억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의 예금은 96억4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0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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