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결제 대금 달러 비중만 늘었다···원화는 5년째 뒷걸음질
작년 수출결제 대금 달러 비중만 늘었다···원화는 5년째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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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2년 중 결제통화별 수출입' 발표
달러 수출비중 1.2%p↑···유로·엔·위안·원화↓
수입결제 비중 달러·위안↑···유로·엔·원화↓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해 수출대금을 달러 받는 비중이 늘어난 반면, 원화·유로화·엔화 등 주요국 통화 비중은 모두 줄었다. 달러 결제비중이 높은 석유제품과 자동차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결제통화별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결제통화별 수출비중은 △미달러화(85%) △유로화(5.8%) △엔화(2.3%) △원화(2.3%) △위안화(1.6%) 등으로 나타났다. 해당 5개국 통화 결제비중은 전체 수출의 97.1%에 달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미달러화의 결제비중은 1.2%포인트(p) 상승했다. 미달러화 결제비중이 높은 석유제품과 화공품 수출이 전년대비 각각 63.9%, 8.3%씩 증가한데다, 승용차 수출도 27.3%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반면 주요국 통화의 결제비중은 모두 하락했다. 유로화는 승용차(-4.7%) 등의 수출 부진으로 결제 비중이 0.1%p 줄었다. 엔화의 비중은 0.3%p나 하락했는데, 반도체(-26.7%)와 철강제품(-5.1%) 등 주요 품목의 엔화결제 수출이 부진한 결과다. 위안화 수출비중은 일반기계(-21.9%)와 철강제품(-15.5%) 등을 중심으로 0.4%p나 감소했다.

원화 수출비중도 0.2%p 줄며, 5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70.8%) 등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원화결제 수출이 0.9% 줄어든 영향이다.

한편, 수입 결제비중 역시 미달러화가 8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원화(6.1%) △유로화(4.8%) △엔화(3.9%) △위안화(1.7%) 순으로 결제비중이 높았다. 이들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은 전체 수입의 99.3%다.

이 중 미달러화 결제비중은 전년 대비 2.7%p나 급증했다. 이어 위안화 비중도 0.2%p 올랐지만 원화, 유로화, 엔화 비중은 각각 0.5%p, 1.1%p, 1.3%p씩 하락했다.

미달러 수입비중이 상승한 것은 통상 미달러화로 결제되는 에너지류 수입이 전년 대비 69.4%나 확대된 결과다. 이에 미달러화 결제수입이 22.9%나 증가했다. 위안화 수입비중도 전기·전자기기(+107.8%)와 석탄 등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입이 증가했다.

반면 유로화와 엔화 수입비중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13.1%, -17.8%) 등을 중심으로 줄어들었다. 원화 수입비중의 경우 승용차(+14.9%)를 중심으로 원화결제 수입이 10%나 증가했지만, 전체수입 증가율(+18.9%)을 하회하자 비중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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