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노조 "이창용 총재, 업무실적 '긍정'···내부경영은 '낙제'"
한은 노조 "이창용 총재, 업무실적 '긍정'···내부경영은 '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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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시의적절 84%···한은 위상 제고 58%
직원 93%는 처우개선 안돼···46% "내부경영 못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취임 1주년을 앞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에 대한 내부 평가가 공개됐다. 한은 직원들은 이 총재에 대해 업무실적 면에서 긍정적으로 본 반면, 내부경영 면에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18일 한은 노동조합은 이 총재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조합원 10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설문은 지난 3~13일 진행됐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물가안정, 통화정책 등 업무실적 면에서는 이 총재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뤘다. 직원 50%가 이 총재의 업무실적에 대해 ‘보통’이라 평가했으며, 40%(잘함 36%, 매우 잘함 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금리 인상 등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이 시의적절했냐는 질문에 노조원 84%가 긍정(그렇다 68%, 매우 그렇다 16%)했다.

이 총재 취임 후 한은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갔다고 답한 비율도 58%(그렇다 44%, 매우 그렇다 14%)에 달할 만큼 정책 면에선 높은 평가를 얻었다.

반면 이 총재의 내부 경영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노조원 46%가 부정적 평가를 내렸는데, 이 중 32%는 '못했다', 14%는 '매우 못했다'고 평가했다. 40%는 보통이라 평했으며, 긍정적 평가는 14%(잘함 12%, 매우 잘함 2%)에 불과했다.

해당 평가의 주원인은 처우개선으로 풀이됐다. 앞서 이 총재는 취임사를 등을 통해 급여 개선 등의 직원 처우 개선을 내건 바 있다.

그러나 노조원 93%는 이 총재 취임 후 급여가 적정한 수준으로 회복됐는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이 중 '그렇지 않다'는 48% '매우 그렇지 않다'는 45%에 달했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인건비를 둘러싼 한은법 개정을 촉구했다. 현재 한은법에 따르면 한은 직원들의 인건비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승인하는 구조다. 노조 관계자는 "한은 직원의 인건비를 노사협상을 통해 금통위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법 개정에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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