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점검단, '사진 한장 못 찍었다'
美 쇠고기 점검단, '사진 한장 못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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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무원 인터뷰..."공개 사진 40여장 모두 미국 측이 찍어준 것"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 지난 5월  미국 쇠고기 특별점검단이 미국 도축장을 현지 점검한 후, 농림수산식품부가 공개한 사진은 모두 미국 측이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국 측의 제지로 도축장에 사진기조차 갖고 들어갈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KBS가 14일 미국 쇠고기 특별점검단의 보고서 내용 중 교차오염 우려 부분이 누락 발표됐다고 폭로한데 이어, 이튿날인 15일엔 당시 현지 점검단에 참여한 한 공무원의 말을 인용,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달 보름동안 미국 도축장 30곳을 살펴 보았던 정부 점검단은 위생관리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 도축장의 사진 40여장을 공개했지만, 정부 점검단이 공개했던 사진들은 모두 미국측이 제공했다는 것. 사진 촬영을 통한 면밀한 점검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는 얘기다.

정부 점검단이 받아 온 사진들은 우리측이 촬영을 요청한 것을 미 정부가 다시 걸러낸 것들이라는 것. <녹취>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 "도축장 안에 들어가면 개네(그)들이 사진을 찍어서 농무부에 보내서 스크리닝을 해서 우리에게 보내준다"

미국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사진들만 건넨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이와관련, 박상표 수의사연대 사무국장은 "특별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시가 발표된 것으로, 협상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특별점검 과정도 모두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합민주당도 정부 점검단의 누락발표 의혹에 대해 대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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