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포인트가 '진화한다'
신용카드 포인트가 '진화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펀드 투자에 기부까지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카드사들의 포인트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 연계 가맹점에서 물품구매만 가능했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 포인트로 펀드투자는 물론 기부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연일 상승하는 물가 탓에 신용카드 사용액이 급증하고 있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은 121조 39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85% 늘었다.
5월 한달 동안의 카드 사용액도 25조 27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99% 증가했으며 전월 대비 2.33% 늘었다. 늘어나는 카드 사용액 만큼 카드 포인트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쌓인 카드 포인트는 카드사와 연계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카드포인트로 대출이자 및 예금과 펀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유통·통신·서비스업종과의 활발한 제휴로 그 활용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KB카드는 다음달 13일까지 고객들이 적립한 포인트리를 영화제작에 투자해 영화 개봉후 흥행수익을 포인트리로 재적립 받을 수 있는 행사를 실시한다.
'님은 먼 곳에 포인트리 MOVIE 펀드' 이벤트는 KB카드의 포인트리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면 누구나 1,000포인트리 이상부터 500포인트리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포인트리 MOVIE펀드는 최대 10억원 한도로 조성되며, 영화 '님은 먼 곳에'에 투자된다. 포인트리 MOVIE펀드는 서울 소재 극장들에서 님은 먼곳에 상영이 모두 종료된 시점부터 90일 이내에 정산이 이뤄지며, 고객이 투자한 포인트리는 투자처인 쇼박스 ㈜미디어플렉스로부터 KB카드가 정산금액을 수령한 달 익월 10일 이전까지 수익률에 따라 고객별로 재적립된다.
포인트리 MOVIE펀드 투자 고객은 영화 상영에 따른 총 매출액이 총 제작비를 초과해 순이익이 발생할 경우 순이익의 60%를 투자 지분율에 따라 배분 받게 되며, 반대로 총 매출액에서 총 제작비를 회수하지 못할 경우 투자 지분율에 따라 손실을 부담하게 된다.
신한카드는 적립된 포인트 중 20%는 기부하고, 80%는 자신이 사용토록 하는 '신한 아름다운 그린카드'를 출시했다. 적립된 포인트 전책을 기부하던 기존의 카드와는 다르게 적립된 포인트 중 일정 비율을 기부하고, 나머지는 고객이 이용할 수 있게 한것이다. 또한, 고객이 자선, 후원, 환경 등 단체에 기부할 경우 신한카드도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를 실시함으로써 관련 단체에 돌아가는 기부금도 늘렸다.
이 카드는 기존 기부 전용카드가 적립 포인트 전액을 기부하게 됨으로써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크지 않아 사용이 저조한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기존 기부카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신용카드 포인트로 자동차보험료를 전액 결제할 수도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과 제휴를 맺고 카드 사용 시 적립된 포인트로 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는 '우리-다음다이렉트카드'가 그것이다. 
카드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의 포인트 소진율이 높아지면서 고객들이 포인트 혜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카드사 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포인트 역시 고객을 끌어당기기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