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쇠고기 때문에 자동차 발목 잡힐까 걱정"
MB, "쇠고기 때문에 자동차 발목 잡힐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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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李 영수회담, 쇠고기 문제 이견…인적 쇄신엔 공감대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문제로 자동차 등 다른 부문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우려를 공식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상을 하고 있고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는 어떠한 경우에도 들어오지 못한다는 정부 방침이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5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의 2시간 30분에 걸친 오찬 회동에서 "쇠고기 문제를 너무 주장하다가 자동차 등 다른 부분에서 오히려 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총재는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수출입 자율 규제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으며, 국민 설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쇠고기 파동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협상밖에 없고, 재협상·추가협상이란 용어에는 구애받지 않으며,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지금 쟁점이 되고 있는 협정문 5조의 검역주권 포기 내용, 그리고 30개월 넘는 소고기 수입, 이 두 가지 점에 대해서 실질적인 내용을 수정·보완해야 하는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현재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상을 하고 있고,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어떠한 경우에도 들어오지 못한다는 정부 방침이 확고하다"며 "추가협상의 결과가 나오면 국민께 직접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쇠고기 재협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두 영수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셈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또 이 총재가 "총리는 정파나 세력을 대표하기보다 전 국민을 아우르는 차원의 기용이 돼야 한다"고 지적하자 "(인적 쇄신은)국민의 눈높이를 충족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국민정서를 충분히 고려해 하겠다"는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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