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미국 정부와 의회가 쇠고기 재협상을 근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확인 됐다. 그래도 재협상을 하자고 하면 쇠고기 뿐 아니라 FTA안에 있는 자동차에 대한 재협상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됐던 '쇠고기 재협상'의 불똥이 '자동차'로 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또 다른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이는, 15일 한나라당 `쇠고기 대책 방미단'이 여의도 당사에서 갖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확인됐다. 방미단은 지난 9일부터 닷새간 방미 활동과 관련 "미국은 양국간 합의된 내용에 대한 재협상을 근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면담자마다 이구동성으로 완강히 반대했다"면서 "재협상 이야기를 하면 대화가 진전이 안됐다"고 밝혔다.
방미단은 이어 "30개월령 이하 쇠고기가 미국 수출량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것만이라도 먼저 수출하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고, (쇠고기 수출) 유예기간을 오래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중요한 조건으로 제시한 의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미단 또 "미국에서는 '재협상'이라는 단어를 아주 협의로 생각하며, 협상 자체를 새로 시작한다고 본다"면서 "협상 전체를 다시 하자고 하면 쇠고기 뿐 아니라 FTA안에 있는 자동차에 대한 재협상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케빈 브래디 상원의원 등이 "의회차원에서 자동차 문제를 들고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이 이런 선례를 만들어놓으면 미국이 다른 세계국가와 협상하는 도중 나쁜 선례를 만들 가능성을 우려한다"면서 "농업위 소속 벤 넬슨 상원의원의 경우 유예기간을 `for a very short period of time(매우 단기간)'이라고 말했고, 우리는 적어도 1,2년의 유예기간은 줘야한다고 반박했지만 미국측 입장은 짧을수록 좋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황진하 단장은 "미국 현지에서 한나라당 방문단이 온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온다, 정부에서 농림 차관이 온다해서 방문협조가 여기저기 가다보니 미국측에서 약간 혼란스러워한 게 사실"이라며 "당정협조를 통해 역할과 면담을 분담해 미국측이 걱정했던 중복 면담을 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미 의회 차원의 지지성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희망을 말했지만,그런 결과가 나올 지는 지켜 봐야한다. 아직 희망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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