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위기돌파'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사업다각화 등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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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고금리·긴축우려 등 국내외 매크로(거시경제) 악화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올해 초 취임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가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1964년생인 강성묵 대표는 서강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하나은행에 입행한 후엔 경영지원본부장, 영업지원그룹장 겸 리테일지원그룹장, 경영지원그룹장 겸 HR본부장, 하나UBS자산운용 부사장,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고, 올해 1월에 하나증권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지난해 하나증권은 연간으로 지속된 국내외 매크로 환경 악화로 인해 실적이 감소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966억3229만원으로 전년 대비 80.3% 하락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1306억4488만원으로 전년대비 74.2% 하락했고, 매출액은 63.0% 증가한 13조927억9370만원을 기록했다.

강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경영 내실화를 통해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Sales&Trading), 글로벌 등 각 그룹의 영업 기반 확대와 수익구조 다변화, 질적 성장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하나UBS자산운용 인수에 나섰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하나UBS자산운용의 대주주 변경 승인안이 조건부러 가결 됐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은 최대 주주 적격성 미달 요인이 해소되는 올해 8월 말 이후 스위스 금융그룹 UBS로부터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51%를 인수해 하나UBS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하나UBS자산운용이 편입되면 하나증권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하나증권은 한국 금거래소의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아이티센'과 STO(Security Token Offering)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체가 구성되면 STO를 통해 금·은 조각투자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연금특화 서비스인 '하나 연금닥터'를 통해 연금 서비스 강화에도 나섰다. 해당 서비스 출시로 임명된 연금닥터 49명의 직원들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사업장에서 디폴트 옵션을 도입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추진한다. 수익률 관리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강성묵 대표는 "하나증권의 빠른 성장 이면엔 급격한 환경 변화로 미처 생각지도 못한 많은 위험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위기 상황을 대비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교화해 건전하고 신뢰도 높은 하나증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올해 실적에도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리테일·기업영업·경영관리 등 잔뼈가 굵은 강성묵 대표가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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