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 확산…펀드 수익률 '비상'
인플레 우려 확산…펀드 수익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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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 긴축압박 이겨내지 못하고 -5,4%
베트남펀드, 정부의 적극적 노력에 이제야 ‘한숨’
국내채권펀드, 금통위의 금리동결 악재에 -0.19%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상승 우려로 해외펀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 펀드가 경기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원자재섹터펀드는 급등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 주식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3.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중 상품 선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 1ClassB’가 주간 8.52%로 1위를 차지했고, 월간 성과에서도 6.93%를 기록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의 5월 실업률이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 전망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일자리가 다섯 달 연속 줄고 고유가로 인해 소비위축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야기된 상황에서 금리인상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에 북미주식펀드는 주간 -2.8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주식펀드는 주식물량 부담과 중국 물가지표와 긴축에 대한 우려로 5.43% 급락했다. 지난 7일 중국 정부가 또다시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상했고 경기둔화, 유가급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조정으로 중국증시는 급락했다. 중국건설 등 IPO재개와 5월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8.2%로 확대되고 소비자물가지표와 추가 긴축조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상해A지수는 11.78%하락했고 같은 기간 항셍중국기업(H)지수는 6.23% 떨어졌다.
 
베트남 증시는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이 지속되면서 은행들이 보유주식을 매도해 하락세가 이어졌다. 베트남 호치민 지수는 주간 5.01%의 손실을 기록했다. 베트남 정부가 통화환율을 2% 평가절하하고 정책금리를 2%포인트 인상하는 다각도의 인플레이션 억제책을 내놓으면서 지난12일에야 25 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했다. 세계은행이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목포치인 7%보다 높은 7.5%로 제시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월간 순위 경쟁에서는 상품선물에 투자하는 원자재 섹터펀드들이 급부상하며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브라질, 러시아, 남미 등 원자재 관련 신흥국 펀드와 직전주 엔화약세로 강세를 보인 일본펀드가 상위권을 고수했다. 반면 금융섹터펀드와 인도펀드가 월간 10%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우리나라 또한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 증시의 하락, 유가급등,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세로 코스피지수가 1800선이 무너지며 국내주식형펀드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주간 4.75%의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07% 하락했다.

중소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중소형주 펀드가 -2.83%로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가장 양호한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 한주간 대형주가 5.55%의 손실을 기록한데 반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50%, -1.72%로 상대적으로 적은 낙폭을 기록하며 중소형주 펀드 역시 적은 손실폭을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금통위는 6월 기준금리를 5.00%로 10개월 연속 동결시킨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이성태 한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은 앞으로 상당기간 높아질 것” 이라며 “금리는 언제든지 올릴수도 내릴수도 있다”고 말해 향후 기준금리의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은 이를 향후 금리인상 신호로 받아들였고 이에 매도세가 출회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에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0.26%포인트씩 상승(채권가격 하락)하면서 채권 펀드가 주간 약세를 보였다.
 
그 결과 일반채권펀드는 주간 -0.19%(연환산 -17.48%)의 손실을 기록했다. 중기 채권 가격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남에 따라 일반 중기채권펀드가 -0.73%로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우량채권펀드와 하이일드 채권펀드는 각각 -0.27%, -0.18%의 성과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초단기채권펀드는 주간 0.06%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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