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둔화 흐름 이어지겠지만 유가 등 불확실성 매우 커"
한은 "물가 둔화 흐름 이어지겠지만 유가 등 불확실성 매우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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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재보 주재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3월 물가·근원물가 상승률, 각각 4.2%, 4%
서울 중구 삼성본관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점.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 중구 삼성본관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점.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당분간 둔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점차 낮아질 예정이나, 그 둔화 속도는 다소 더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4일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4.8%)보다 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3월(4.1%)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근원물가는 올해 1월 4.1%, 2월 4%로 상승률 둔화가 정체된 상태다.

한은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2월 전망 당시 예상한 대로 상당폭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원물가에 대해선 "집세·외식물가 오름세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지만, 근원상품과 공공서비스·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폭이 다소 확대되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폭과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특히 국제유가의 경우 SVB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불안과 경기둔화 우려 증대로 상당폭 하락했지만, 최근 OPEC+의 추가 감산 결정으로 급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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