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42만2875대를 판매했다고 2일(현지 시각) 밝혔다.
모델S와 모델X는 총 1만695대, 모델3와 모델 Y 크로스오버는 41만2180대를 판매했다. 1분기 테슬라의 총 생산량은 44만8087대다.
테슬라는 올해 초 북미 시장에서 모델3와 모델Y 차량 가격을 최대 20% 할인하면서 미국 연방 전기차 세제 혜택(7500달러 공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공개된 판매 실적은 차량 가격 할인한 후 처음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가격 할인으로 주춤했던 테슬라 판매량이 다시 늘어났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 1분기 테슬라가 판매 인도한 차량의 98%는 가격을 인하한 모델3와 모델Y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모델인 모델S와 모델X는 전체의 2%에 불과했다.
테슬라가 경쟁사에 비해 차량 가격을 더 인하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영업이익률(지난해 16.8%)과 풍부한 현금 유동성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오는 19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테슬라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188억 달러, 약 24조7991억원)보다 42억 달러(약 5조5402억원) 늘어난 230억 달러(약 30조3393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1분기 순이익은 가격 인하로 인해 약 26억 달러(약 3조 4297억원)로 전년 동기(33억 달러, 약 4조3534억 원)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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