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코스맥스그룹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가 지난 3월 3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이병만 전 코스맥스 대표(사장)와 이병주 코스맥스 미국 법인 (코스맥스USA)대표(사장)를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이병만·이병주 사장은 코스맥스그룹 창업주인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의 첫째·둘째 아들이다.
2일 코스맥스그룹에 따르면,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병만·이병주 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가 됐다. 코스맥스그룹 쪽은 "신임 대표들이 전문성을 살려 그룹의 미래 초석을 다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부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5년 코스맥스에 입사한 이병만 사장은 2016년까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생산과 마케팅을 경험했다. 2016년부터 코스맥스비티아이의 해외 마케팅을 총괄한 뒤 2020년 코스맥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코스맥스의 디지털 전환을 진두지휘했다. 코스맥스의 맞춤형 화장품과 인공지능(AI) 처방, 스마트 팩토리 등을 이끌었고, 최근엔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쓰리와우'(3WAAU)도 선보였다.
코스맥스 입사 전 컨설턴트로 일했던 이병주 사장은 2014년부터 미국 법인 코스맥스USA의 최고재무담당자(CFO)와 최고운영담당자(COO) 등을 지냈다. 2019년 코스맥스USA 대표이사에 오르고 2021년부터 코스맥스 미국 법인을 총괄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 사업을 총괄하며 고속 성장 중인 인도네시아와 태국 사업까지 맡는다. 코스맥스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인 맞춤형 화장품 등 디지털 사업과 건강기능식품 부문도 이끌 예정이다.
이병주 사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코스맥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도 선임됐다. 앞으로 코스맥스는 이병주 사장과 심상배 부회장 각자 대표 체제로 바뀐다. 코스맥스그룹 쪽은 "이병주 사장이 미국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한국과 미국의 유기적인 연계를 보여줄 전망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