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고달프다"…국민 '고통지수' 7년만에 최악
"사는 게 고달프다"…국민 '고통지수' 7년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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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우리나라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인 '고통지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치솟는 유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12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실업률(구직기간 1주 이상)과 전년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산술평균 값을 더한 고통지수는 7.2로 2001년(7.3)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5.6보다 크게 높아진 것. 고통지수란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해서 구하는 지표다

고통지수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8년 당시 12.8까지 치솟았으나, 2001년 이후로는 줄곧 7을 하회했다. 올들어 고통지수가 급격히 높아진 것은 유가 등 물가 급등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올들어 5월까지 평균 4.1%로 연간 기준으로 1998년(5.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3.1%. 지지난해인 2006년(3.3%)보다는 낮았지만. 역시 지난해(3.0%)보다는 높다.

미국의 경제연구기관인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는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합쳐 고통지수(Misery Index)라는 명칭으로 발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물가상승률이 5%이고 실업률이 4%라면 고통지수는 9가 된다. 고통지수는 공식 지표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통계로서의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숫자로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도 유가 등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고통지수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6일 미국내 고통지수가 5월 9.4를 기록, 지난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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