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예상치 부합·예금 보호에 안도 랠리···나스닥 2.14%↑
뉴욕증시, CPI 예상치 부합·예금 보호에 안도 랠리···나스닥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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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고 강력한 은행 예금보호조치에 따른 은행주 반등에 힘입어서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6.26포인트(1.06%) 오른 3만2155.4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4.80포인트(1.68%) 상승한 3920.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9.31포인트(2.14%) 급등한 1만1428.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은행 연쇄 파산 여파와 2월 소비자물가 지표 등을 주시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으로 불거진 금융시장 불안은 당국의 빠르고 적극적인 개입으로 진정된 모습이다.

지역 은행주들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제2의 SVB'로 지목돼 전날 61.83% 폭락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26.98% 폭등했다. 키코프와 자이언스 뱅코프의 주가도 각각 6%, 4%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2.57%), 뱅크오브아메리카(BoA·0.88%), 씨티그룹(5.95%), 웰스파고(4.58%) 등 초대형 은행들의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다.

빅테크주와 반도체주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애플이 1.4%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2.7%), 아마존(2.65%), 구글(2.83%) 등도 올랐다. 엔비디아주가는 4.7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은행들이 이전보다 건전하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유동성 위기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연준의 긴축으로 은행권의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한 점은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미 노동부는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6.0% 상승과 같은 수준이며, 전월의 6.4%보다 둔화한 것이다.

2월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21년 9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달의 0.5% 상승보다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2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예상치인 0.4% 상승을 소폭 웃돌았다.

2년물 국채금리는 20bp 이상 오른 4.22% 근방에서 거래됐고, 10년물 국채금리도 10bp가량 상승한 3.68% 근방에서 움직였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7.5% 수준으로, 전날의 65% 수준보다 높아졌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22.5%로 전날의 35% 수준에서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79포인트(10.52%) 하락한 23.73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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