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기관 매도세에 2400선 붕괴···코스닥 2%대 급락
코스피, 外人·기관 매도세에 2400선 붕괴···코스닥 2%대 급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달러 환율, 2.0원 내린 1324.2원 마감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신민호 기자]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는 1%대, 코스닥은 2%대 하락하며 각각 2400선과 800선이 붕괴됐다. 원·달러 환율은 2원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50P(1.01%) 내린 2394.5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27p(1.21%) 하락한 2389.82에 출발한 이후 하락흐름을 지속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4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20일(2395.26) 이후 처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정치 및 금융 시스템 불안에 하락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특히 나스닥 부진과 2차전지, 엔터, 게임 업종 전반 약세에 코스닥 지수는 장중 2%대 하락하며 800선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65억원, 237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5131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2437억65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의료정밀(-2.64%), 종이목재(-2.37%), 음식료업(-1.27%), 건설업(-0.99%), 전기전자(-0.89%), 제조업(-0.97%), 금융업(-0.98%), 기계(-1.88%), 비금속광물(-1.86%), 섬유의복(-1.60%)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1.00%), SK하이닉스(-2.69%), 기아(-0.13%), 현대모비스(-1.59%), 삼성물산(-0.64%), 셀트리온(-1.59%), 카카오(-1.53%), 현대차(-0.74%)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0.62P(2.55%) 내린 788.60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2.65p(1.56%) 하락한 796.57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대 하락했다. 코스닥이 800선을 하회한 것은 종가 기준 지난 2일(787.19)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5.56%), 셀트리온헬스케어(-3.41%), 에코프로(-5.66%), 에스엠(-4.58%), 천보(-1.88%), 케어젠(-1.43%), 리노공업(-1.39%), 펄어비스(-3.33%)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만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2.0원 오른 달러당 1324.2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329.0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는 평이다.

이는 약화된 고용발 긴축 압력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지난주(2월 26일~3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1000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19만5000건)를 크게 상회한다.

시장에선 고용이 아직 견조한 수준이라 평가했지만,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전일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87%로 전일 대비 3.95% 하락했으며, 뉴욕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다만 달러인덱스는 105.7선에서 105.24선까지 하락하는데 그쳤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전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에서 고용에 대한 불안한 점이 포착됐고 미 국채금리 급락을 주도했다"며 "다만 이날 발표 예정인 비농업 고용지표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달러 약세가 제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