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빅스텝 우려 해소에 안도 랠리···다우 1.05%↑
뉴욕증시, 빅스텝 우려 해소에 안도 랠리···다우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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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5.85% 급락
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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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국채금리 강세에도 연준 위원의 '비둘기적' 발언으로 빅스텝 우려가 완화하며 사흘만에 반등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73포인트(1.05%) 상승한 3만3003.5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96포인트(0.76%) 오른 3981.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3.50포인트(0.73%) 상승한 1만1462.9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국채금리 강세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발언이 나오면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움직임과 연준 당국자 발언,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를 끌어올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천명 감소한 1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5천 명보다 적은 수치로 7주 연속 20만 명을 밑돈다
.
특히 이날 발표된 4분기 단위노동비용이 연율로 3.2% 올라 예비치인 연율 1.1% 상승에서 상향 조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4% 상승을 예상했다.

4분기 생산성은 전분기 대비 연율 1.7% 오른 것으로 예비치인 3.0% 상승에서 하향 조정됐다.

실업은 줄고, 노동 비용은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계속됐다.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전날의 70% 이상에서 이날 67% 수준으로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장증 4.944%까지 치솟으며 15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장중 4.091%로 심리적 저항선인 4%를 돌파하며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후 들어 분위기는 반전됐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금리 인상 중단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여름 중 내지 늦여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완화적인 보스틱 총재의 발언에 강력한 물가와 고용 수치로 높아진 시장의 긴축 경계가 진정되며, 장중 수 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던 미 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줄였고 지수는 반등했다.

스파우팅 락 에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전략가인 브라이언 모르는 로이터 통신에 "보스틱이 매파 위원들 중에서도 매파적인 인물이었던 까닭에 그의 25bp 지지 발언이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48% 상승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65% 하락한 1.06달러를 기록했다.

기업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세일스포스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데다 올해 1분기 실적 전망도 기대를 웃돌면서 11% 이상 올랐다.

데이터 소프트웨어 업체 스노우플레이크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1분기 실적 예상치에 대한 실망에 10% 이상 하락했다.

메이시스의 주가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내놓으면서 11%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회사가 전날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차세대 모델의 조립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음에도 5.85% 하락한 190.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 내 금융과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유틸리티, 기술, 부동산, 필수소비재, 자재(소재), 산업, 통신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0.8%,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9.2%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각각 70.1%, 29.9%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9포인트(4.81%) 하락한 19.5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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