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장외파생상품 연간 청산금액 1200조 돌파···'역대 최대'
거래소, 장외파생상품 연간 청산금액 1200조 돌파···'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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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이자율스왑 청산 금액 추이 (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장외파생상품(원화 이자율스와프) 청산 금액이 역대 최대금액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원화 이자율스왑 거래의 연간 청산금액은 2014년 213조원에서 2022년 1200조원으로 5.6배, 연평균 약 24% 성장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청산 금액이 감소했지만, 2021년 이후 다시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변동성 확대로 원화 이자율스왑을 통한 헤지거래 수요가 크게 늘며, 사상 최초 연간 청산금액 1000조원대를 돌파했다.

한국거래소를 통해 청산된 거래 중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원화 이자율스왑 거래 잔고는 2023년 2월말 현재 193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말 210조원의 9.2배 수준이며, 2018년 1월 잔고 1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2월 말 현재 장외파생상품 청산 참가기관(청산회원 및 위탁자)은 총 64개사로 2014년 청산 개시 시점(56개사) 대비 8개사가 증가했다. 참가기관의 구성도 외국계은행 17사, 증권사 23사, 국내은행 13사, 보험 5사, 자산운용 6사로 다양화됐다. 지난달 말 누적 청산 금액 기준으로 외국계 은행의 비중이 43%로 가장 높으며, 그 뒤로 증권사(36%), 국내은행(20%) 순으로 나타났다. 

주된 청산 참가기관인 외국계은행⋅증권사⋅국내은행은 주로 3년 이하의 단기물 거래가 많은 반면, 청산 위탁자로 참여하고 있는 보험사의 경우 5년 초과의 중⋅장기물 거래가 많고 자산운용사의 경우에는 1년~5년 사이의 단⋅중기물 거래 위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거래축약 제도를 도입하는 등 천산 참가기관에 선진 중앙청산기관(CCP)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거래축약 제도는 복수의 장외파생상품거래를 대상으로 계약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계약금액을 축소(계약종료 포함)하는 제도다. 2022년 중 6월과 12월에 거래축약을 실시해 총 732조원(양편 기준)에 달하는 축약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 원화 이자율스왑의 청산 적격 명세를 넓히고, 장외파생상품 청산 대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CCP위험관리체계를 지속 개선함으로써 선진CCP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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