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1년째 적자 행진···2월 반도체 수출 '반토막'
무역수지 1년째 적자 행진···2월 반도체 수출 '반토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년 만에 처음···2월 53억 달러 적자
수출 5개월 연속·對中 9개월 마이너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수출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무역 수지 적자가 1년째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한 501억 달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6% 늘어난 554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3월부터 12개월째 적자다.
 
무역수지 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수출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42.5%(44억 달러) 급감하면서 7개월째 하락을 이어갔다.
 
반면 자동차(+47.1%)와 석유제품(+12.0%), 일반기계(+13.0%) 수출은 증가했다.
 
대중(對中) 수출도 전년 대비 24.2% 감소해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아세안 시장으로의 수출도 16.1% 감소했다. 반면 대미(對美) 수출은 16.2% 증가했다.
 
다만 수출액이 전년 대비 16.6% 감소했던 1월에 비해서는 감소 폭이 둔화했다. 지난해 2월 수출이 동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2월 수입은 554억달러로 3.6%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이 작년보다 19.7%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에너지 외 수입은 작년보다 1.5%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달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확정한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을 이행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