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EV 보조금 확정···경남 거창 최대 혜택 "EV6 실구매가는?"
2023 EV 보조금 확정···경남 거창 최대 혜택 "EV6 실구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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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8500만원 미만 보조금 지원...구리시 1080만원 外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그룹)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전국 지자체들의 전기자동차 보조금 규모가 확정되면서 전기차 구매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커지면서 시장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22.8%를 기록했다. 충전인프라 구축 미비로 매번 매스컴에서 얘기를 하지만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 실적에 20%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67.4% 증가한 영향이다. 누적 대수는 약 40만 대에 이른다.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올해 보조금 최대 지원 금액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지원 대수는 늘었다. 판매가 5700만원 미만인 차량은 보조금 100% 지급하고, 판매가 8500만원 미만 차량은 보조금 50%를, 8500만원 이상이면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국내에서 전기차 구매 시 국가 세금으로 지원하는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별 예산에서 지원하는 지자체 보조금이 합쳐져야 최종 구매가가 결정된다. 

최근 서울, 경기, 인천을 비롯한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2023 전기차 지자체 보조금 규모와 지원 대수를 최종 확정했다. 서울특별시 860만원, 부산광역시 980만원, 대구광역시 1030만원, 인천광역시 1030만원, 광주광역시 1070만원, 대전광역시 1030만원, 울산광역시 1020만원, 세종특별자치시 1080만원, 수원시 980만원, 성남시 680만원, 의정부시 980만원, 안양시 1030만원, 부천시 980만원, 구리시 1080만원, 남양주시 980만원, 시흥시 980만원으로 확정됐다.

지자체 보조금은 지역 내 보급대수를 고려해 예산을 배정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규모의 차이가 크다. 

올해도 큰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전기차 보조금으로 총 860만원(국비 680만원, 시비 180만원) 지원을 받는 게 반해 경남 거창은 1830만원(국비 680만원, 도비 300만원, 군 자체 지원금 850만원)으로 970만원의 차이가 난다. 

거창군의 경우 작년보다 11억원이 증가한 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기자동차 총 172대(승용 93대, 화물 79대)를 상·하반기 2회에 걸쳐 보급하기로 했다. 승용차 보조금은 중·대형 기준 최대 1830만원을, 화물차는 소형 기준 최대 2350만원을 지원하는데 작년 기준 전국 최대 규모다. 

기초자치단체 수준에서는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의 보조금을 합쳐 지원하기 때문에 보조금 편차가 더욱 컸다. 거창에 이어 전남 광양시와 곡성·해남·함평·진도·장성군에서 국비·도비·시비를 합산해 전기차 1대당 최대 153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전남 고흥군(최대 1510만원), 경남 합천군(최대 1480만원), 전남 목포시와 화순·장흥·강진·영광·신안·담양군(최대 1430만원) 등도 보조금이 많은 쪽에 속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전기차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어서 1대당 보조금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액 전국 1위인 거창군의 올해 지원 대상 전기차(승용)는 93대를 전남 고흥은 110대에 불과해 보조금 단위가 높게 책정됐다. 

현대차 아이오닉6와 기아 EV6 그리고 테슬라 모델3, 폭스바겐 ID.4를 경남 거창에서 구매하면 현대차 아이오닉6(스탠다드, 롱레인지 4WD)와 기아 EV6(롱레인지 4WD)는 국비 680만원을 전액 받을 수 있으며, 테슬라 모델 3(후륜)는 260만원를, 폭스바겐 ID.4는 국비 560만원로 테슬라보다 많이 받는다.

여기에 경남 거창의 도비와 군비를 더하면 현대차 아이오닉6(스탠다드 익스클루시브)와 기아EV6(스탠다드 라이트)는 경남 거창 보조금 전액 1830만원을 받으면 EV6는 3357만원, 아이오닉6는 4340만원 으로 구매 가능하다. 테슬라 모델3는 699만원 혜택을 받아 5671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서울에서는 아이오닉6·EV6 보조금이 860만원인 반면, 테슬라 모델3·모델Y는 328만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 정부는 승용 전기차 16만4500대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예산을 책정했다. 작년 7만5000대와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이처럼 국내 전기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보조금 영향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보조금 역할이 전기차 보급 확대뿐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 정책과 전기차 시장의 질적 성장에 초점이 맞춰 정책 개편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국내 전기차 시장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전기차의 전력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V2L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와 최근 3년간 급속충전기를 100기이상 설치한 제조사 전기차에 보조금을 15만원 더 주는 방안은 국산차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수입 전기차 업계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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