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외화예금, 5개월 만에 감소 전환
거주자외화예금, 5개월 만에 감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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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1092.5억달러···한달새 17.3억달러 감소
수입·해외투자에 기업예금 18.2억달러↓···개인예금↑
미국 달러화. (사진=픽사베이)
미국 달러화.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수입결제대금 지급과 해외투자 등으로 기업예금이 18억달러 이상 급감한 결과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1092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7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5개월 만에 감소전환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소지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최근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해 8월 21억1000만달러 감소한 이후 △9월(12억3000만달러) △10월(81억5000만달러) △11월(97만4000만달러) △12월(35억9000만달러) 등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감소 전환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전체 외화의 84.5%를 차지한 미 달러화예금은 923억4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30억4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은 전월 대비 1억5000만달러 감소했고, 영국 파운드화나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예금도 1억4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엔화 예금과 유로화 예금은 전월 대비 각각 4억달러, 12억달러씩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 예금의 경우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 해외직접투자 자금 인출 등에 따라 감소했다"며 "반면 유로 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금 일시 예치 등으로,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입 결제예정 대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기업기업 예금이 942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8억2000만달러 감소했지만, 개인예금은 149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9000만달러 늘어났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984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5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외은지점의 예금도 108억달러로 같은 기간 1억80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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