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실태조사 착수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소줏값 6000원'이 임박할 조짐이 보이자 당국이 주류업계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해 인상을 막는 분위기다.
26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이 주류업계의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업계는 소주의 원재료 격인 타피오카 가격, 주정 제조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 병 가격 상승 등 여파로 인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음식점이 통상 1000원 단위로 주류 가격을 인상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또 한 번 소줏값이 오르면 상당수 음식점 가격이 병당 6000원이 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줏값 인상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받자마자 대응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특히 주류업체의 수익 상황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처럼 영업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사상 최고 순이익을 벌어들이고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것은 아닌지 뜯어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독과점 등 주류업계의 경쟁구조도 이참에 살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세청은 이미 주류업체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도 올해 국민 부담으로 직결되는 민생 분야 담합 행위를 중점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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