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선호' 미 PCE 물가 반등···'빅스텝'에 긴축 장기화하나
'연준 선호' 미 PCE 물가 반등···'빅스텝'에 긴축 장기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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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PCE 전월비 0.6%↑···연준 3월 빅스텝 가능성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사진=대상)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사진=대상)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을 깨고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PCE 물가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 지표다.

이에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다음달 연준이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이 아닌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24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5.4%,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5.3%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랬던 것이 새해 들어 5.4%로 다시 상승한 것이다. 특히 전월비 기준 상승률 0.6%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뿐만아니라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도 전월 대비 0.6%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4.7% 상승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 0.5%와 4.4% 상승을 웃돈다.

연준은 지난 1일 기준금리 인상 폭을 통상적인 0.25%포인트로 되돌렸다. 그라나 이달 들어 상황은 급변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들썩인데 이어 1월 PCE 물가지수마저 급등한 것이다. 

PCE 물가지수는 미국 전역 물가를 보는 CPI와 달리 도시 거주자의 지출 항목에서 지수를 산출하고, 특정 항목이 비싸졌을 때 대체재를 반영해 실제 물가를 더 반영하는 지수다. 연준의 물가 목표로 ‘2%대 상승률’도 PCE 물가를 기준으로 삼는다.

특히 주목할 것은 개인 소득과 소비 지출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달 개인 소득은 전월 대비 0.6% 높아졌다. 지난해 12월(0.3%)보다 그 폭이 크다.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임금 상승세는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요인 중 하나다. 지난달 소비 지출은 1.8%나 뛰었다.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마이너스(-) 행진을 벌였다가, 반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긴축 공포는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많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달 빅스텝 가능성은 32.9%까지 높아졌다. 한 달 전엔 2.8% 수준이었다.

PCE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뉴욕증시 주요 지수 선물은 모두 1~2% 안팎으로 급락했고,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특히 연준 금리와 민감한 2년 만기 금리는 4.79%, 시장 벤치마크 금리인 10년 만기 금리는 3.95%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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