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발 반도체주 랠리에 동반 상승···다우 0.33%↑
뉴욕증시, 엔비디아발 반도체주 랠리에 동반 상승···다우 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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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비디아 14% 급등
사진=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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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엔비디아 주가 폭등에 따른 반도체주 랠리에 힘입어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82포인트(0.33%) 오른 3만3153.9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27포인트(0.53%) 상승한 4012.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3.33포인트(0.72%) 오른 1만1590.4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지난 2월 초 정례회의에서 대부분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했으며, 몇몇 위원들만이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용납하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이고,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다며 긴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러한 연준의 긴축 의지는 최근 주식시장에 반영돼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증시의 3대지수는 이번 한 주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2%가량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1.6% 이상 떨어졌다. 이번 주 약세로 S&P500지수는 3주 연속, 다우지수는 4주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한 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이날 시장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엔비디아 등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상승 출발해 장 중반까지 하락하다 장 후반 다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동시에 시장은 내일(24일) 공개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정책에 대한 추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는 부정적이었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7%로 수정됐다. 속보치 2.9%는 물론 3분기 성장률 3.2%보다 낮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3000건 감소한 19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20만 건을 밑돈다.

낵티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 솔루션스의 잭 자나시위츠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강세론자는 그들대로 강세를 지지할 요인들이 많고 약세론자도 그들의 생각을 지지하는 재료가 많다"며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재료가 많고 (시장 움직임이) 한두 가지 이유 때문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마켓필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샤올은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지지가 되고 있다는 환영할 만한 근거와 이 같은 지지력이 정책 담당자들의 엄중한 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 사이에 갇혔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일부 기업의 실적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공개에서 앤비디아는 지난 4분기 매출액이 60억5000만 달러, 조정 주당 순이익(EPS)이 88센트라고 밝혔다. 이번 분기 매출액도 65억 달러로 전망했다. 앤비디아 주가는 14.02%나 급등하며 반도체주 랠리를 이끌었다.

국채 금리 하락도 기술주 강세에 힘을 보탰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3.883%를 기록했으며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6bp 내린 4.693%를 나타냈다.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뉴욕 증시 마감 무렵 전장보다 0.03% 내린 104.56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6% 하락한 1.0600달러, 달러/엔 환율은 0.18% 밀린 134.69엔을 각각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업종과 에너지 업종이 각각 1.63%, 1.27% 뛰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반면 재량 소비업종과 필수 소비업종,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유틸리티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앤디비아 효과로 반도체 관련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퀼컴과 브로드컴은 각각 1.82%, 1.32% 올랐다.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도 올해 상반기 미국과 유럽의 부진한 소비지출로 수요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한 후 5.31%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3%,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7%를 기록했다. 전장에서는 각각 76%, 2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5포인트(5.16%) 하락한 21.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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