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하이브리드 인기···작년 판매량 27만대 '전기차 2배'
식지 않는 하이브리드 인기···작년 판매량 27만대 '전기차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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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차량. (사진=현대차)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차량. (사진=현대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지난해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는 상황에도 하이브리드차는 꾸준한 인기 속에 20만대나 팔렸다. 

고유가 시대에 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에 위치한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의 인프라 구축이 되기 전까지 올해도 판매 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기차가 신차 등록 대수 전체 판매량에 10%를 넘기면서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불안한 상황에서 소비자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중간에 위치한 하이브리드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를 움직이는 가장 큰 이유는 '연비'다. 전기차의 장점과 내연기관의 장점을 두 개 다 합쳐 놓은 차량이다. 하이브리드는 전기차만큼이나 연비가 좋고 유지비가 크게 들지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신차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마일드 포함) 판매량은 27만4000대다. 전기차보다 2배 이상 더 팔렸다. 전기차는 지난해 신차 등록 차량 중 12만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의 시장 점유율도 전년도 13.8%에서 2.5%포인트(P) 늘어난 16.3%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해 자동차 수요는 금리 급등, 물가 인상 등 경기 악화로 구매력 양극화 등 수요 위축 조짐을 보이나 하이브리드, 전기차 및 고가치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으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는 더딘 상황이다. 특히 최근 배터리 관련 화재 및 배터리 이슈로 인한 차량 리콜 급증 등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종료된 하이브리드 자동차 취득세 감면 혜택이 부활해 내년까지 연장된다. 이는 올해까지 지속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시대에 맞춰 전기차는 충분한 경제를 가지고 있어 초창기 판매고를 올렸지만 충전 인프라 미흡과 전기차 화재 등의 악재로 인해 전기차의 판매는 줄어들고 대신 하이브리드카가 친환경차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기차의 충전시스템 등 인프라가 아직까지는 불편한 수준이어서 당분간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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