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강한 소매판매에도 상승마감···나스닥 0.92%↑
뉴욕증시, 강한 소매판매에도 상승마감···나스닥 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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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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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소매판매 증가와 제조업 호조에 긴축 우려가 커졌지만 투자심리는 꺾이지 않았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78p(0.11%) 오른 3만4128.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7p(0.28%) 상승한 4147.60을, 나스닥지수는 110.45p(0.92%) 뛴 1만2070.59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와 연준의 긴축 우려,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1월 소매판매는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3.0% 늘어난 69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9%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고용과 소비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오랫동안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확대됐다. 전날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로는 6.4% 올라 전달의 6.5% 상승보다는 낮아졌으나 시장이 예상한 6.2% 상승은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디게 내려오고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다른 경제 지표도 이전보다 개선됐으나 예상치는 밑돌았다. 1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여 시장이 예상한 0.4% 증가에는 못 미쳤다. 다만 11월과 12월에 감소세를 보인 데서 3개월 만에 마이너스대에서 벗어났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5.8을 기록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를 보였으나 전달보다 27.1p 올랐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졌으나,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에어비앤비는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13% 이상 올랐다. 게임업체 로블록스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줄고, 예약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26% 이상 상승했다. 식료품 브랜드 크래프트 하인즈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으나 연간 전망치는 시장의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는 0.6% 오르는 데 그쳤다.

데번 에너지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줄었다는 소식에 10% 하락했다. 뉴욕에 상장된 TSMC의 주가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크게 줄였다는 소식에 5% 이상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지수 내 4분의 3가량의 기업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0%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헬스 관련주만이 하락하고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통신과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R)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87.8%, 0.50%p 인상 가능성은 12.2%로 분석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8p(3.60%) 하락한 18.23을 나타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9% 하락한 배럴당 7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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