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물가, 3개월 연속 하락세···글로벌 경기둔화 '직격'
국내 수출물가, 3개월 연속 하락세···글로벌 경기둔화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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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물가, 전월比 3% 하락
수입물가 2.3%↓···3개월째 줄어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물가가 한달새 3%나 줄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에 반도체 등의 수출물가가 떨어진 데다, 환율이 1200원 초중반까지 안정됐기 때문이다. 수입물가 역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월 국내 수출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3% 하락한 114.28(2015=100)을 기록했다.

앞서 수출물가는 지난해 10월 132.9로, 2009년 3월(133.22)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11월 들어 하락 전환했으며, 3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3% 떨어졌다. 석탄 및 석유제품의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1.2% 상승했지만, 화학제품 수출물가가 2.4%, 컴퓨터·전자기기가 7.7%씩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1% 올랐으며,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지수도 2.3% 상승했다.

1월 수입물가지수도 134.95로 전월 대비 2.3% 줄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 2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 역시 지난해 10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156.3)를 경신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11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갔다.

실제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247.25원으로 전월(1296.22원) 대비 3.8%나 떨어졌다.

반면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12월 77.22달러에서 지난달 80.42달러로 한달새 4.1%나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3.7%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수입물가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8% 떨어졌다. 화학제품, 점퓨터·전자기기 등 중간재 수입물가도 2.4% 떨어졌으며,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물가도 같은 기간 2.4%, 3%씩 하락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1월 원화기준 수출물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과 환율 하락효과가 반영되면서 전월 대비 하락했다"며 "수입물가도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결과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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