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시중통화량, 9개월 만에 감소···6.3조원↓
12월 시중통화량, 9개월 만에 감소···6.3조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중통화량 3779조, 전월比 0.2%↓···기업 유동성 줄어
입출식 17.3조, 금전신탁 14.5조 감소···예적금 31.6조↑
서울 시내 은행에 대출금리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은행에 대출금리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해 12월 시중 통화량이 9개월 만에 감소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며 예적금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금리 인하 등의 영향에 가계 수시입출식예금과 기업 금전신탁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가 3779조원으로 전월 대비 0.2%(6조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는 4.5% 늘었다.

지난해 시중 통화량은 보합세를 보인 9월을 제외하면 4월부터 1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10월 이후 두달 연속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12월 들어 감소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3월(-0.1%) 이후 9개월 만에 감소세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유동성이 11조1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의 유동성이 3조4000억원씩 증가했다. 반면 기업유동성은 전월 대비 18조9000억원이나 급감했다.

한은 관계자는 "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에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유동성이 증가했지만, 기업 유동성이 금전신탁 위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원계열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자료=한국은행)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원계열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자료=한국은행)

실제 12월 정기예적금은 전월 대비 31조6000억원이나 급증했다.

반면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은 전월 대비 17조3000억원이나 급감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금전신탁도 14조5000억원이나 감소하며, 역대 최대 감소폭을 시현했다.

이밖에 현금, 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 등만 포함된 협의통화(M1)의 경우 1231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28조9000억원) 줄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9% 줄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