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D-1' 인플레 완화에 베팅···3거래일 만에 1%대 반등
뉴욕증시, 'CPI D-1' 인플레 완화에 베팅···3거래일 만에 1%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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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3거래일 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6.66포인트(1.11%) 상승한 3만4245.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83포인트(1.14%) 오른 4137.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3.67포인트(1.48%) 상승한 1만1891.7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5.4%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5.7% 상승했었다.

시장은 이번 지표에서 서비스 물가가 둔화하고 있는지, 임대료 하락 추세가 반영되고 있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다만 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여전히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연방기금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AIG, 에어비앤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시스코 시스템즈, 코카콜라, 크래프트하인즈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서 69%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5년 평균인 77%보다 낮았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지금까지 1분기 순이익 가이던스를 내놓은 기업 중에서 82%가 예상치를 밑도는 전망치를 내놔 5년 평균인 59%를 크게 웃돌았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과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통신, 금융 관련주가 1% 이상 올랐다.

메타의 주가는 추가 감원이 나올 것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3% 이상 상승했다.

전기트럭 업체 니콜라의 주가는 회사가 수소 생산업체들과 니콜라 차량에 수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소프트웨어업체 트윌리오도 직원의 17%를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해 2%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행보를 결정할 물가상승률이 예상만큼 빠르게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 경제 자문은 CNBC에 출연해 "시장이 그동안 매우 위안이 됐던 인플레이션 완화 이야기가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는 것을 감지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는 "지난 몇 달간 투자자들이 누려온 더 완화된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이번 주 물가 지표는 시장을 파괴할 요인(wrecking ball)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14%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41% 상승한 1.0723을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0.8%를 기록했다.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74.8%로 집계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9포인트(0.93%) 하락한 20.3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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