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증권업협회는 증권회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7.1%를 기록해 전년대비4.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20.9%)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증협측 관계자는 "지난해 자기자본 규모가 34%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증권사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중권회사의 ROE는 15.3%로 지난 2006년 대비 4.1%p 상승했으며, 외국 증권사의 경우 34.0%의 상승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9.7%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 증권사의 경우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증협 관계자는 "외국사는 대부분 자기자본 규모가 5천억원 미만으로 ROE가 국내사에 비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회사 규모에 따른 ROE는 대형사 14.9%, 중형사 15.5%, 소형사 17.8%를 기록, 자기자본 규모가 큰 대형사가 중·소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증권산업과의 비교 결과, 미국의 경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여파로 인한 대규모 손실발생 및 경기침체 등에 따른 실적 저하로 0.5%를 기록, 전기 17.4%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지난 2005년 중 주가지수 상승 등에 따른 영향으로 17.7%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한국ㆍ미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국내 타업권과의 비교 결과, 은행은 15% 내외, 생명보험업은 12% 내외, 손해보험업은 15%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권별로는 비슷한 추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주 증권업협회 상무는 "현재 증권업계는 IB부문 등의 다양한 수익 구조 확충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향후 증권사의 수익성은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OE는 자기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ROE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증권회사가 외부환경에 대한 영향을 적게 받으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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