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獨 제치고 작년 車수출 세계 2위···'전기차 120%↑'
중국, 獨 제치고 작년 車수출 세계 2위···'전기차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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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 수출 311만대 54.4% 증가
중국 자동차 수출 추이표.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중국 자동차 수출 추이표.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중국이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시장에서 일본에 이어 자동차 수출 2위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자동차 산업 강화를 위한 지원책이 수출에 힘을 보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22년 중국 자동차 글로벌 시장 수출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54.4% 증가한 311만대로, 중국은 261만대를 수출한 독일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국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자동차 수출은 지난 5년간 100만대 전후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1년 100% 이상 급증 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102만대였던 수출량은 2021년 201만대, 지난해 311만대로 늘었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차량의 수출이 급증했다. 중국의 수출물량 중 신에너지차(BEV, PHEV, FCEV)는 약 68만대로, 전년대비 120% 증가해 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기준 세계 전기차 판매 모델 상위 10개 중 7개에 BYD, SAIC 등 중국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전기 승용차뿐 아니라 전기버스 등 중대형 상용차 역시 점유율을 높였다. 한국의 중국산 전기버스 시장점유율은 50%에 달하며, 유럽시장에서도 BYD와 위통버스가 전기버스 시장점유율의 30.4%를 차지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럽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눈에 띈다. 2016년 중국의 자동차 수출 주요국가는 이란, 인도, 베트남, 미국, 이집트 등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벨기에, 칠레, 호주, 영국, 사우디 등으로 다변화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벨기에,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중국 전체 전기차 수출의 70%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중국의 수출 확대에는 개선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주요 수출 대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것이 주효했다. 중국은 아세안(ASEAN), 칠레, 페루, 호주 등과 FTA를 체결하고 해당 국가로의 수출 확대를 추진해왔다.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중국 전기차 수출의 절반이 테슬라 제품이라면서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등 외투 기업의 국내 전기차 생산시설 유치와 국내 기업의 전기차 시설 투자 확대를 위한 전폭적인 인센티브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차로의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미래차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노동 유연성 확보 등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기반 및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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