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취임 1백일 지지율 '역대 최악'…타개책 '소통'
MB 취임 1백일 지지율 '역대 최악'…타개책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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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설문조사> 10명 중 2명 "잘하고 있다"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3일 취임 100일을 맞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기가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2명만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대통령이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책은 국민 및 정치권과 소통 채널 강화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큐키뉴스는 지난달 31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22.1%(매우 잘하고 있다-1.8%, 대체로 잘하고 있다-20.3%)로 나타났다. 이는,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 2월 17일 조사 당시 53.4%에 비해 31.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69.5%(매우 잘못하고 있다-29.9%,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39.6%)로 지난 2월 조사 당시 26.3%보다 43.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대 응답자 중 ‘매우 잘한다’고 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며, 20대(78.5%), 30대(79.8%), 40대(70.2%), 50대 이상(54.8%) 등 전 연령대에 걸쳐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정부의 한미 쇠고기 협상 고시를 발표한 것에 대해선 응답자의 62.0%가 ‘국민들의 반발이 심하기 때문에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답했다. 또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41.2%였으며, 기왕에 고시가 된 만큼 수입은 하되 원산지 표시 제도 강화 등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이 38.6%로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에 대해선 순수한 시민운동이라는 응답이 64.3%였고, 일부 특정세력의 개입이 있다고 보는 응답자는 28.8%였다. 특히, 20~30대는 4명 중 3명꼴로 촛불집회를 순수한 시민운동으로 평가했으나, 50대에선 절반을 넘지 않았다.

시민운동을 바라보는 연령대별 시각 차이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문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대학 재학 이상의 30대 중산층에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수입하되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공약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5%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48.9%가 추진 자체에 반대한다고 답변했으며, 4대강 치수 정비 및 환경보전 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하며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조건부 찬성 의견이 36.5%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잘한 분야와 가장 잘못한 분야로는 똑같이 ‘경제 성장’이 꼽혔다. 이 정부가 향후 경제정책 운영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분야로는 물가 안정(68.1%)이 가장 높게 나왔다. 고유가 등으로 인한 물가 급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 대통령이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국민 및 정치권과 소통 채널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자의 65.5%가 지적했다. 그 다음으로는 인적 쇄신(18.1%), 현 국정 기조 유지(9.9%)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을 통해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쿠키뉴스는 밝혔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며, 응답율은 28.3%였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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