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확보 나선 기업들···11월 기업 외화예금 94.4억달러↑
달러 확보 나선 기업들···11월 기업 외화예금 94.4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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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1073.9억달러···한달새 97.4억달러 증가
기업 외화 유동성 확보, 결제대금 선예치 등 영향
미국 달러화. (사진=픽사베이)
미국 달러화.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기업 외화예금이 한달새 94억달러 가량 폭증했다. 이는 달러 강세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들이 외화유동성 확보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1073억9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97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상승세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소지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최근 거주자외화예금은 △6월(-21억1000만달러) △7월(33억2000만달러) △8월(-21억1000만달러) △9월(12억3000만달러) 등 매월 등락을 반복하다, 10월(81억5000만달러)부터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전체 외화의 87.1%를 차지한 미 달러화예금은 935억2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87억2000만달러나 증가했다.

엔화 예금은 전월 대비 3억7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유로화 예금도 4억달러나 늘었다. 위안화 예금도 3억2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영국파운드화나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예금은 전월 대비 7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928억2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94억4000만달러 증가했으며, 개인예금은 145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3억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979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9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의 예금도 94억2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3억6000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 예금의 경우 기업의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 외화유동성 확보 수요 등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유로 예금은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 회수,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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