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 희박···채권 랠리·달러 약세 반복"
대신증권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 희박···채권 랠리·달러 약세 반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신파이낸스센터(사진=대신증권)
대신파이낸스센터(사진=대신증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대신증권은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대신증권은 채권과 외환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는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채권 랠리 및 달러 약세 국면은 당분간 반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75~4.00%에서 4.25~4.50%로 0.50%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전 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대신증권은 연준의 이번 금리 결정이 시장의 기존 예상치에 부응한다고 평가하면서도 점도표 상으로 볼 때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지금과 같은 채권 랠리 및 달러 약세가 당분간 반복될 수 있다고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대신증권은 채권 및 외환시장의 반응이 통화당국의 정책 메시지를 다소 급격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 경기 전망에 근거한 수익률곡선 평탄화(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한 기대 자체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p 기준금리 인상) 이후 빅 스텝(0.50%p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상 폭을 조절했다”면서 “FOMC를 앞두고 채권시장에서는 12월에 기준금리 인상 폭을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강했기 때문에 이번에 이뤄진 50bp(1bp=0.01%p) 인상은 사전적인 예상을 충족하는 행보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공 연구원은 “금융 시장을 오히려 이후 전개될 기준금리 결정 일정, 특히 향후 금리 인상이 얼마나 더 추가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컸다"며 "특히 12월의 경우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일정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인 점도표가 공개된다는 점에서 금리 결정 이상으로 향후 시간표에 이목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 연구원은 “점도표 상으로 2023년까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한 위원들은 없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 진전이 느려 더 높은 금리가 오래 유지될 것이고, 물가가 확실히 내려갈 때까지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기준금리가 인하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공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통화당국의 행보가 여전히 높은 물가를 대응하는데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까지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지속될 수 있고, 인하 역시 2023년 연내에는 쉽지 않다는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했다.

공 연구원은 “이번 FOMC를 통화정책 이벤트 자체로만 평가한다면 매파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 및 외환시장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면서 “11월 물가 서프라이즈 이후 나타났던 채권 랠리 당시 금리 수준과 비교할 때 미국 재무부채권(TB) 10년과 2년 모두 큰 변화가 없었고, 달러 인덱스 역시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고 했다.

이어 “이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점점 끝이 보이는 일정이며, 그 이후에는 시기와 무관하게 정책 기조 자체가 변환될 수 있다는 기대를 빠르게 반영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