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해외여행객 13만명 돌파···항공업계, 안전 경영 집중
하루 해외여행객 13만명 돌파···항공업계, 안전 경영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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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는 모습. (사진=주진희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는 모습.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3년만에 국제 항공 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여객 증가와 함께 운항편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다시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따라 항공사들은 안전 경영을 최우선으로, 사고 대응훈련 등 안전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가 주관하는 에어포탈에 따르면 이달 일일 출·도착 기준 국제선 이용객은 평균 1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1월 기준) 평균 1만1000명과 견줬을 때 약 1082% 증가한 셈이다. 이는 올 하반기 일본과 대만, 중국 등 '효자'로 불리는 국가들의 입국 조치가 완화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사들은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나리타) 등 일본 지역 노선을 비롯해 타이베이, 하얼빈, 웨이하이 등 단거리 노선 재개 및 확대를 통한 여객 모집에 나서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안전 경영 또한 강화해 무사고 운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3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운항 중단기간이 길었던 상황이라 급격히 늘어난 노선 증가에 즉각 휴직인력을 투입하기에는 사고 대비 다소 부담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제주항공은 지난달 김포국제공항에서 운항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해 상황을 가정한 가상훈련을 실시했다. 또 겨울철 안전운항을 위한 항공기 제·방빙 대응훈련도 포함시켰다.

특히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는 물론, 중대재해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관 부서별 의견을 논의하고 현장에서의 대응 절차를 결정, 후속 조치 과정까지 맞춰 점검했다.

티웨이항공도 전체 부서 임원진과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기 사고 상황을 가정하고 실시하는 비상대응훈련(Emergency Response drill)을 실시하는 등 안전 경영 유지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훈련의 경우 기상악화로 항공기가 동남아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해 기체의 파손 및 화재 발생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시행됐다.

훈련을 마친 후에는 각 부서의 대응 방안과 부족한 점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티웨이항공은 주고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욱 세부적이고 효과적인 위기 대응이 가능한 매뉴얼과 절차를 도출해 나가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고대책본부장을 맡은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훈련들을 통해 안전의식을 더욱 강화하고 가장 최우선의 노력을 모든 현장에서 준수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에도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3년 만에 실시한 '해상 항공기 사고 위기대응 합동훈련'에 참여하는 등 안전 체계 강화에 나섰다. 특히 '대한민국 안전大전환'이라는 정부 기조에 맞춰 일반 국민으로 구성된 '국민체험단'도 함께 참여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빠르게 국제선 시장이 회복되면서 노선과 운항 횟수도 덩달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휴직기간이 길었던 승무원들이 많아지면서 안전에 대한 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여기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고 항공사 자체적으로도 훈련을 강화해 안전이 기반이 된 운항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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