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장기화?···10월 기업 외화예금 78.2억달러↑
강달러 장기화?···10월 기업 외화예금 78.2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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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976.5억달러···한달새 82억달러 증가
기업 결제대금 선예치·현물환 매도 지연 여파
미국 달러화. (사진= 픽사베이)
미국 달러화.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달새 82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달러 초강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들이 수출입 결제대금을 선예치하거나 현물환 매도를 지연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976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8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소지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최근 거주자외화예금은 △6월(-21억1000만달러) △7월(+33억2000만달러) △8월(-21억1000만달러) △9월(+12억3000만달러) 등 매월 등락을 반복하다,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전체 외화의 86.8%를 차지한 미 달러화예금은 848억달러로 전월 대비 75억4000만달러나 증가했다. 엔화 예금은 전월 대비 4억3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위안화 예금도 3000만달러 늘었다. 영국파운드화나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예금도 1억8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유로화예금은 3000만달러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833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78억2000만달러 증가했으며, 개인예금은 142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3억3000만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885억9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66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의 예금도 90억6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4억9000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은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와 현물환 매도 지연 등 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엔화예금은 일부 증권사의 증권대차거래에 따른 담보금 예치,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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