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비정규직 숫자 늘고 연봉격차는 더 커지고...
국내銀 비정규직 숫자 늘고 연봉격차는 더 커지고...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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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월급여 122만원...정규직 295만원
시중銀 비정규직 반년새 6,813명 증가
국책은행이 시중은행보다 임금 높아

국내은행 비정규직의 숫자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규직과의 연봉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은행권 비정규직 증가에 있어서 시중은행 비정규직 증가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노조산하 한국비정규노동센터는 6일 은행회관에서 ‘금융산업 비정규직 노동자 실태와 조직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금융산업노조 비정규직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정규직은 4.6% 감소한 4천586명, 비정규직은 22.1% 증가한 7천39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중은행 비정규직은 불과 반년 사이에 6천813명이 증가, 금융권 전체 비정규직 증가분의 92.1%를 차지했다.
또한 비정규직 임금수준은 정규직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급여로 파악된 임금은 비정규직 122만원, 정규직 295만원으로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월급은 41%에 불과했다.
근속에 따른 임금을 보면 비정규직은 근속 5년 이상 돼도 월평균 150만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데 비해 정규직의 경우 3년이상∼6년미만 근속자가 월 평균 24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 임금격차 결과를 보면 전 기관의 비정규직 임금수준이 정규직의 40%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월급제의 경우 국책은행이 52%수준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연봉계약제의 경우 비은행 금융기관의 연봉이 정규직 대비 77.2%로 가장 높았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올 6월말 현재 금융노조 산하기관의 전체 인원은 13만6천81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정규직은 70.2%인 9만5천976명, 비정규직은 29.8%인 4만836명으로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비중은 42.5%를 차지하고 있다.
박영삼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정책국장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대해 “전체 비정규직 가운데 텔러가 39.7%, 일반은행과 특수은행 비정규직 텔러는 45.3%”라며 “은행권 비정규직 문제의 핵심인 텔러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여성노동자가 주체로 나서야 한다”며 “대형 시중은행의 비정규직 문제해결 노력도 문제 해결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정규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별로는 정규직의 경우 남성이, 비정규직의 경우 여성이 압도적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지지 정당에 관해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민주당을 1순위, 한나라당을 2순위로 꼽았다. 그러나 “지지정당 없음”이라고 대답한 경우가 전체의 58.2%에 달해 전체적으로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매우 큰 것으로 추정됐다.
현 직장 만족도 설문 응답에 있어서도 정규직의 86.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비정규직의 경우 43.9%가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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