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예견된 실적 부진···업황 낙관적이지 않아"-DB금투
"아모레퍼시픽, 예견된 실적 부진···업황 낙관적이지 않아"-DB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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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DB금융투자는 1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한 데다, 중국 등 업화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점진적 체질 개선은 확인됐다는 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7% 감소한 188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국내 화장품 매출과 면세 매출은 각각 18.2%, 43% 감소했다. 해외매출은 12.9% 줄고, 영업적자 92억원이 발생했다.

허제나 연구원은 "2분기 대비 면세와 중국 법인 매출이 소폭이나마 상승한 점과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고무적"이라며 "환 영향도 있겠지만 이커머스와 멀티브랜드숍 등 성장 채널 중심 주요 브랜드들의 매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합산 수익성 또한 지속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여전히 낮게 가져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허 연구원은 "예년과 달리 광군제에서의 유의미한 수요가 나타나기 힘든 상황으로 3분기 대비 과감한 마케팅비용 투입, 브랜드 투자가 예정돼 있다"면서 "수익성 개선의 핵심이 되는 설화수 브랜드의 매출 상승 또한 내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타겟 멀티플을 10% 하향해 목표주가를 조정한다"며 "중국 소비 환경이 좋지 못하고 업황 전망도 낙관적일 순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타이트한 비용 절감 노력과 기타 아세안 지역의 리오프닝 효과와 함께 북미, 유럽 고마진 채널 중심 영업망 확대로 느리지만 올바른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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