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에 '주유소' 들어서면?
대형할인점에 '주유소' 들어서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마트, 10여개 점포 대상 검토...주유업계도 '관심'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sun@seoulfn.com>국내 유통업계 '지존'을 겨루는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토종자본과 외국자본 간 '다툼'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얼마전 2위 홈플러스(영국계)가 홈에버를 인수하면서 덩치키우기에 나서자, 이에 반격이라도 하듯 신세계 계열 이마트가 '1위 수성'을 위해 영업전략상의 '진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이마트 매장에 주유소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오래전 부터 유통업계에서는 소문으로 떠 돌았는데,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 

이에,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도 대응책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할인마트내 주유소 설치가 단순히 유통업체간 경쟁요소를 넘어 정유업계 판도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가 19일 "지방을 중심으로 10여개 점포에 주유소를 만들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이 시행되고 인허가를 받은 후 주유소 건설작업을 거치면 이르면 내년 중순께 주유소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이마트 측은 해외에서 자체적으로 석유제품을 수입하기도 어렵고 국내 정유사의 입김때문에 국내 정유사와 제휴를 맺어 이마트 일부 점포에 유치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의 '주유소 구상'은 석유제품의 가격을 최대한 낮춰 이마트로 고객을 유도하는데 초점을 맞춘 발상으로 보인다. 얼마나 싼 값으로 제공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기릅값에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소비자들로서는 분명 희소식이다. 이에, 장기적으로는 정유업계와 일반 주유소들의 영업전략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석유제품 유통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국내 할인점들이 PB(자체브랜드) 주유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매장에 주유소 개설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우 기자 <빠르고 깊이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