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메카, 코스닥 출사표···"연 60% 성장 기반 협동로봇 글로벌 선두"
뉴로메카, 코스닥 출사표···"연 60% 성장 기반 협동로봇 글로벌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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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분야 예비 유니콘 기업 선정···특허 30건 이상 보유 '업계 최다'
中企 100여 곳 생산라인 도입···세계 최대 생산시설 구축, 해외 진출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이사가 회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아이알비즈넷)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이사가 회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아이알비즈넷)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협동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최근 증시 침체로 '대어'급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을 철회·연기하는 상황에서 상장을 강행했다. 경쟁사 대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성을 자신하는 회사가 무사히 증시 입성을 이룰지 관심이 모인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연 평균 60%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인 예비 유니콘으로서 협동로봇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글로벌 선두를 굳히겠다는 포부다.

2013년 설립된 뉴로메카는 협동로봇 전문기업이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로봇을 말한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이동로봇, 산업용로봇, 델타로봇을 개발했다.

뉴로메카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60%씩 성장하고 있다. 2020년 로봇분야의 예비 유니콘 기업에 선정됐고 글로벌 시장분석 기관인 가트너에서 협동로봇 시장을 혁신한 성과를 인정해 스마트로보틱스 분야 테크이노베이터로 선정됐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로봇 뿐 아니라 자체 기술로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구현하고 RaaS(Robot as a Service)서비스 형태로 다양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솔루션의 원활한 도입과 운용을 위한 가상공정서비스, 자동화구독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원격유지보수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자동화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뉴로메카는 연구개발 중심의 경영 성과로 업계 최다인 30건 이상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프로그래밍되고, 인공신경망 기술을 기반으로 센서 없이 충돌을 감지하는 한편, 딥러닝 비전센서를 통합해 스스로 교시가 가능한 협동로봇 '인디'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뉴로메카의 협동로봇은 국내 100여 곳 이상의 중소 제조기업 생산라인에 도입돼 있으며, 치킨, 피자, 휴게소 등 식음료(F&B) 조리 자동화 분야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인 교촌치킨과 100세트 분량의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국내 대기업 랩오토메이션에도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F&B 및 랩오토메이션 분야에는 로봇이 포함된 자동화 솔루션을 소프트웨어까지 같이 통합해서 공급하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하드웨어 경쟁력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박 대표는 자평했다. 뉴로메카는 충돌을 감지해야 멈추던 방식에서 비전센서를 활용해 충돌을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회피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직접 힘을 직접 써서 경로를 기입하는 직접교시 방식에서 원격으로 작업자의 힘과 운동을 교시하는 기술교시 방식으로 진화한 협동로봇 기술도 갖췄다.

뉴로메카는 향후 비용 절감에 주력할 계획이다. 원가의 가장 큰 부분은 모터와 감속기기가 차지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자체 개발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현재 부품가의 36%를, 2025년까지 54%까지 절감할 계획을 수행하고 있다. 

생산 여력도 강화한다. 현재 건설 중인 포항 생산기지가 완성되면 기존 연 600대의 생산 능력에서 내년 연 6000대, 3단계가 완료되는 2025년 이후 최대 연 1만8000대 규모까지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중국과 베트남,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가겠다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뉴로메카의 총 공모주식수는 150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4000원~1만6900원으로, 최대 254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6~27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하고, 내달 초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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