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공모회사채 수요예측 5조5000억원···전년比 39%↓
3분기 공모회사채 수요예측 5조5000억원···전년比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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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별 극단적 양극화···참여물량 42%는 증권사 차지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인플레이션 확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올해 3분기 공모회사채 수요예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공모회사채 수요예측 실시 현황'에 따르면 올 3분기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은 총 5조5000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9조원)과 비교해 39%(3조500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종목 수는 65건으로, 43% 줄었다. 경쟁률은 196%로, 전년 동기(348%) 대비 급감했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AA'등급 이상 우량채는 4조2000억원 규모의 수요 예측에 9조7000억원이 참여해 233% 경쟁률의 견조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A'등급은 예측 규모가 1조1000억원에 불과해, 전년 동기(2조9000억원)의 절반 미만으로 줄었다. 경쟁률도 지난해 3분기 364%에서 61%로 6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용등급별 수요예측 비중을 보면, AA등급과 A등급이 각각 73%, 19%를 차지해 극단적인 양극화를 보였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된 공모 수요예측은 총 291건, 2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조9000억원 감소했다. 경쟁률은 233%로 182%p 줄었다.

이 기간 AA등급 이상 우량채는 19조8000억원 예측에 51조6000억원이 참여해 260%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A등급은 4조8000억원 예측에 6조4000억원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34%로, 전년 동기(499%)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 3분기 수요예측에서는 A등급 중심의 미매각이 증가했고, 결정 금리 상승과 만기 축소 등 특징이 나타났다.

미매각률은 14%로, 전년 동기 대비 13%p 상승했다. 미매각은 총 16건, 9500억원 규모였다. 특히 A등급에서 8건, 6500억원 규모로 발생해 미매각률 58%를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 결정 금리는 '개별평균+20.4bp(1bp=0.01%p)'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8bp 상승했다. 특히 A등급은 다른 등급 대비 낮은 투자수요로 인해 결정 금리가 31.4bp 급등했다.

또 고강도 긴축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기관투자자의 평가 손실 축소와 발행사의 이자 비용 절감을 위해 단기물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3년 이하 단기물 비중은 61%로 전년 동기 대비 4%p 올랐고, 2년 이하 초단기물은 23%로 15%p 급증했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 물량 가운데 42%는 증권사가, 22%는 자산운용사가 차지했다. 이어 연기금 등(22%)과 은행(7%), 보험사(7%) 등 순이었다.

증권사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8%p 늘었는데, 이는 금리 인상에 따른 평가 손실 우려로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개인투자자 유입돼 리테일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기금 등 기관은 AA등급 이상에서 24%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비우량채를 기피해 A등급에서는 2%만 차지했다.

BBB등급에서는 증권사가 78%의 높은 참여율을 보여 증권사 리테일 부문이 고금리 저신용 회사채의 주요 수요기반인 것이 확인됐다고 협회는 전했다.

전체 배정물량의 45%는 증권사가, 17%를 자산운용사가 차지했다, 연기금 등은 22%, 은행과 보험사는 각각 7%를 기록했다. BBB등급 배정에서도 증권사가 76%를 차지해 증권사 리테일 부문이 비우량채권의 대부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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